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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교장 생애에 나타난 역경과 개인 및 가족 레질리언스 행복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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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현대사회는 인구의 고령화와 기대수명의 증가로 길어진 노년기를 보내고 있으나 노인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비생산적이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노화가 유발하는 한계를 받아들이고 육체와 정신, 활력과 영혼의 힘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노인들의 지혜와 경험,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힘 등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행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보내고 있는 은퇴한 교장의 생애 속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된 개인 및 가족 레질리언스를 살펴보고 어떻게 노후의 행복한 삶으로 발현되고 있는지 현상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에서 행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노인상담 개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행복한 노후의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 진행을 위한 연구참여자 선정과 연구 방법 및 절차는 다음과 같다. 연구참여자들은 U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관적 행복도가 7점 이상인 은퇴한 교장 남ㆍ여 16명이다. 자료 수집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총 3시간 정도 심층면담이 진행되었다. 심층면담은 은퇴 교장 모임과 노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복지관 상담실 등 조용한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연구 분석과정은 생애주기별로 Giorgi의 기술적ㆍ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였고, 자료 분석 시 NVivo R1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의 타당도를 높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은퇴한 교장의 역경 사건은 6개의 의미 단위와 17개 하위 의미 단위로 나타났으며 6개의 의미 단위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음’, ‘여자의 강요받은 역할’, ‘상실의 아픔을 경험함’, ‘관계에서 갈등과 열등감’, ‘교장으로 승진의 어려움’, ‘코로나19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참여자들의 역경은 시대적 상황과 교사라는 신분에서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여자들은 역경을 경험하면서 레질리언스가 발현되어 역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둘째, 개인 레질리언스의 발현은 6개의 의미 단위와 19개의 하위 의미 단위로 나타났다. 6개의 의미 단위는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뚜렷한 목표의식’, ‘성취의 경험으로 얻은 자부심과 보람’, ‘흥미와 관심의 다양성’, ‘긍정적 자기 이미지 형성과 통제감 획득’, ‘조화로운 대인관계’이다. 참여자들은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모습,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획득하고 있었다. 역경 속에서 발현된 개인 레질리언스는 긴 노년기를 살아가야 하는 노인이 노화로 인한 상실과 손상 등의 변화에 잘 적응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 가족 레질리언스의 발현은 7개의 의미 단위와 24개의 하위 의미 단위로 나타났다. 7개의 의미 단위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뢰를 주는 사람’, ‘가족에게 힘을 얻음’, ‘롤 모델을 형성함’, ‘극복을 위한 적극적 노력’, ‘영성의 힘으로 극복함’, ‘역경 상황을 도전으로 여김’, ‘역경이 주는 긍정적 의미 깨달음’이다. 역경 극복의 가장 근원적인 힘은 가족의 사랑으로 생성되어 사회적 지지체계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역경 극복의 큰 보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넷째, 노인의 행복은 5개의 의미 단위와 17개의 하위 의미 단위로 나타났다. 5개의 의미 단위는 ‘나이듦을 긍정적으로 수용함’, ‘책임의 해방으로 오는 자유로움과 여유로움’, ‘긍정적 관계강화’, ‘행복감을 주는 긍정 정서’, ‘현실의 삶에 충실함’이다. 참여자들의 삶에서 자유로움과 여유로움, 긍정적 관계, 적극적 삶, 만족, 성취감, 감사, 운이 좋은 사람, 낙관성 등이 행복의 중요한 구성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 연구 결과 은퇴한 교장은 새로운 역할, 취미생활, 배움 등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노년기 삶에서 강한 행복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노인은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참여자들은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었으며 노인에게 있어 행복의 본질적인 부분은 나이듦을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수용, 감사하기, 만족, 성취감, 낙관성, 활력, 희망 등의 긍정 정서를 강하게 경험하고 있었으며 이런 긍정 정서의 음미는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복지관 등에서 이와 같은 7가지 주제로 행복 증진 프로그램이나 죽음준비교육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인 상담시 노인의 문제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레질리언스를 증진시킬 수 있는 개입방법이 필요하다. 코로나19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노인들은 관계축소, 불안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레질리언스 강화를 위한 대면 및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 질 필요가 있는 바, 이 연구의 결과들이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uthor(s)
김미애
Issued Date
2021
Awarded Date
2021-08
Type
Dissertation
Keyword
은퇴한 교장역경개인 레질리언스가족 레질리언스행복생애사현상학
URI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5726
http://ulsa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505142
Alternative Author(s)
Kim, Mi-Ae
Affiliation
울산대학교
Department
일반대학원 아동가정복지학과
Advisor
정민자
Degree
Doctor
Publisher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아동가정복지학과
Language
kor
Appears in Collections:
Child family > 2.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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