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접속 구성의 의미와 통사적 특징
- Abstract
- 본고는 ‘-고도’ 접속 구성의 의미와 통사적 특징을 확인하는 데 논의의 목적이 있다. 현재, 단일화된 연결어미 ‘-고도’와 연결어미 ‘-고’와 보조사 ‘도’의 단순 통합형 ‘-고도’가 동일하게 이해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양보’의 의미 실현과 통사적 특징에 따라서 구분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양보 연결어미 ‘-어도’에 비해 양보의 ‘-고도’에 대한 관련 논의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기존 논의를 바탕으로 ‘-고도’의 의미와 문법적 특징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확인된 ‘-고도’의 주요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결어미 ‘-고도’는 양보를 표상한다. 선행절 사태에 따른 기대를 부정하는 양보의 의미가 어떻게 실현되는지에 따라 ‘-고도’ 양보 구문을 세분하여 논의하였다. 기대 부정이 후행절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양보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이와는 달리 기대 부정이 문면에 직접 드러나지 않고 느슨한 형태로 표현되는 양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선, 후행절에 반대 어휘를 사용하여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나타내는 양보의 경우도 살펴보았다.
선행절 사태와 이에 따른 기대를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의 측면에서 살펴보았고 양보가 충분조건을 부정함을 재확인하였다. 아울러 선행절 사태와 기대가 필요충분조건의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살펴보았다. 사실성을 표상하는 ‘-고도’가 극단적인 상황이나 조건이 전제될 때에는 비사실적인 사태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연결어미 ‘-고’와 보조사 ‘도’ 통합 구문은 선, 후행절을 대등적으로 접속하고 화자의 기대 부정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때 선, 후행절은 ‘-고’를 사이에 두고 단순 나열된 것에 추가적으로 ‘도’의 강조·강화 기능으로 인해 각각의 서술어가 강조된 의미를 형성한다. 선, 후행절에는 서로 유사하거나 다른 특성의 서술어가 나열되거나 동일한 서술어가 나열되어 대상의 상태를 강조하고 있다.
양보의 ‘-고도’는 선행절 서술어 어간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 선어말어미 ‘-시-’는 주어의 성격에 따라 ‘-고도’와의 통합에 제약이 나타난다. 선어말어미 ‘-었-’과 ‘-겠-’도 ‘-고도’와의 통합에 제약을 보인다.
양보의 ‘-고도’ 구문은 선, 후행절의 주어가 일치하는 통사적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은 예문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보의 ‘-고도’ 구문은 후행절에 평서문과 의문문의 형식이 오며 명령문이나 청유문이 올 수 없다. 또한 양보 연결어미 ‘-고도’ 구문은 종속 접속 구성으로 선, 후행절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연결어미 ‘-고’와 보조사 ‘도’ 통합 구문은 선행절 서술어 어간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 그리고 선어말어미 ‘-시-’와 ‘-었-’과 통합되며 ‘-겠-’과의 결합에서는 제약을 보인다. 선, 후행절의 주어는 일치해야 하며 연결어미 ‘-고도’와 동일하게 후행절 문장 유형으로는 평서문과 의문문의 형식이 오며 명령문이나 청유문이 올 수 없다. ‘-고’와 ‘도’ 통합 구문은 연결어미 ‘-고도’와는 달리 선, 후행절의 교체가 가능함을 살펴보았다.
- Author(s)
- 송지연
- Issued Date
- 2022
- Awarded Date
- 2022-08
- Type
- dissertation
- Keyword
- -고도; -고; 도; 양보; 나열; 기대부정; 필요조건; 충분조건; 사실성
- URI
-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10087
http://ulsa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63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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