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이씨 파종가 울산 근재공고택의 건축적 특징에 관한 연구-상부가구의 유형 분석과 처마 공간 구성을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석천리에 위치한 근재공 고택의 건축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고택은 20세기 초반인 1934년에 비교적 큰 규모의 중건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나, 입지를 비롯한 주요 건물의 배치나 규모에는 그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택은 모두 9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 사랑채를 중심으로 잘 구분된 영역에 넓은 마당을 두었다. 울산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대규모 주택이며, 조선 후기 씨족마을 종가 면모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각 건물을 중심으로 한 영역 구분이 명확하며, 전체적인 규모와 배치 면에서 조선 후기 종가의 전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한 20세기 초에 재건되었다고 하는 현재의 목구조를 통해 조선 후기 이후 더욱 다양해진 3량 상부가구의 구성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처마 공간의 활용을 통해 내·외부 공간의 다채로운 활용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각 채의 성격이나 위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된 원형 부재나 전·후면 구성의 차별적 구성 모습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고택의 목구조와 공간 구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고찰을 바탕으로 전통 시대의 목조 유구가 그리 많지 않은 울산 지역에서 한국 건축의 문화재적 가치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Hak-seong Lee Family's Geun-jae-gong Historic House located in Seok-cheon-ri, Ung-chon-myeon, Ulju-gun, Ulsan. The house is said to have been rebuilt in the early 20th century after it was built in the 18th century, and now there are nine buildings left, including the An-chae, Sa-rang-chae, Sa-dang, storehouses and etc. This house is a large-scale house that is difficult to find similar cases in near region. The division of areas on each building is clear, and it is evaluated that it retains the typical characteristics of the head family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terms of its overall size and layout. In addition, the current wooden structure, which is said to have been rebuilt in the early 20th century, shows the composition method and space utilization method of the 3-Dori type upper structure, which have become more diverse since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has not been dealt with in the previous survey, and should be considered in detail through this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