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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심훈의 영화예술에 대한 인식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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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예술가 심훈을 구성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그는 시인, 소설가, (문예)기자, 방송인, 영화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예술활동을 펼쳤다. 이 글에서는 심훈의 영화인(영화감독)으로서의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심훈은 스스로 영화감독으로서 영화제작의 꿈을 간직하고 살았다고 고백하고 있거니와 시와 소설을 창작하는 동안에도 영화제작의 욕망을 접지 않았던, 영화인이었다. 영화감독 심훈은 근대 자본과 기술의 집합체이자 종합예술인 영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심화될수록 식민지 조선의 영화제작 현실에서 겪는 한계와 절망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민족자본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그 절망감은 결과적으로 심훈에게 식민지 조선의 현실에 대한 저항감을 더욱 강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심훈의 시와 소설에서 그것이 감지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심훈의 영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그가 제작하고자 한 영화미학의 성격은 독일초기 표현주의 영화와 프랑스 인상주의 영화미학의 내용을 바탕으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훈의 이러한 영화예술의 표현미학에 대한 학습과 이해는 문인이나 영화비평가가 아니라 영화감독으로서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독일 영화 <마지막 웃음>의 가치를 피력한 심훈의 글을 분석하여 영화예술의 표현미학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그의 시나리오 <대경성광상곡>(1928)이 갖는 ‘영화언어’의 성격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대경성광상곡>은 당대적 수준에서의 영화제작 기술 현실을 초월한 영화적 상상력의 결과물에 해당한다. 영화예술의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적 조건’을 완비한 미래를 상상하고 작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상력과 언어는 영화화를 위해 ‘기술’이 완비된 조건 위에서 성립한다는 점에서 ‘문학적 상상력’과 다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심훈의 영화예술에 대한 인식과 그의 영화언어는 영화의 표현미학을 뒷받침하는 자본-(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Author(s)
A Study on Film Director Shimhoon’s Perception of Film Art
Issued Date
2023
박정희
Type
Article
Keyword
영화감독 심훈영화예술 표현미학자본과 기술<최후의 인>(<마지막 웃음>, 1924)<대경성광상곡>(1928)
DOI
10.61392/Shun.2023.08.01.03
URI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16098
Publisher
심훈학보
Language
한국어
Citation Volume
1
Citation Number
1
Citation Start Page
75
Citation End Page
105
Appears in Collections:
Humanities >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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