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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의 사랑론과 나르시시즘 그리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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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키에르케고어의 사랑론을 간결하게 요약하고, 그것의정수가 성스러운 나르시시즘임을 입증하는 데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본논문은 그의 사랑론이 예수의 언행에 기초를 둔 대표적인 헤브라이즘적사랑론임을 밝힐 것이다. 이 작업은 플라톤 사랑론과의 선명한 비교를 통해서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내재한 교육학적 차원이 맹목적인 사랑, 그 정열의 파고(波高)를 헤쳐 나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음을보여줄 것이다.키에르케고어에 따르면, 진정한 사랑이란 자기 부정과 희생을 통해 확보되는 이웃 사랑이다. 이 사랑은 신 앞에서 평등한 사랑이다. 반면 우리가 통상 사랑이라 부르는 것, 곧 에로틱한 사랑이나 우정의 본질은 편애다. 여기서 사랑의 대상은 또 다른 ‘나’에 불과하다. 편애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한편 사랑관계는 3자관계로서 사랑하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 그리고 사랑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중간항으로서의 사랑이 바로 키에르케고어가 이해했던 신(神)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사람만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하는 플라토닉 러브와는 반대로, 키에르케고어는 못나고 추한 사람을 사랑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못난 이웃이더라도 피조물에 내재한 신성(신과의 유사성), 즉 사랑의 씨앗이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의 사랑관은 사랑(신과 자기 속의 성)이 사랑(타인 속의 신성)을 사랑하는 동어반복적인 절대적 나르시시즘이다. 이렇듯 키에르케고어가 사랑을 절대화한 까닭은 ‘성장해야한다’라는 당위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에게 교육의 당위는 사랑에 힘입어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것이며, 교육적 정향(Orientation)으로 말미암아 사랑은 맹신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

This paper aims to concisely summarise Kierkegaard’s theory of love and demonstrate that its essence is absolute narcissism. The paper will compare Plato’s theory of love to Kierkegaard’s and show that the latter is derived from Hebraic traditions and is based on Jesus’s teachings. Finally, it will be shown that education is deployed as a device to prevent love, which occupies the highest ontological position, from falling into dogma and blind faith. Kierkegaard posits that neighbourly love, which involves self-denial and sacrifice, is the embodiment of true love. Thus, it is a love that emphasizes equality in the sight of God. However, the fundamental nature of what we commonly refer to as love, encompassing both erotic love and friendship, is based on personal preference. In this context, the object of love is another ‘self.’ Ultimately, in such relationships, one loves oneself. A loving relationship constitutes of three entities: the lover, the beloved and the love shared between them. Kierkegaard believes that God, as perceived by him, is represented by the concept of love as an intermediary. In contrast to platonic love, which chooses only what is good and beautiful to love, Kierkegaard argues that we should also love the ugly.This is because even an unattractive neighbor contains the seed of love by being a creature that resembles God. Thus, one can conclude that Kierkegaard’s view of love is the absolute narcissism, in which the divine in me loves the divine in others. Kierkegaard deifies love in this way because of the pedagogical imperative to grow up. For him, the pedagogical imperative is unconditional and absolute, driven by love, and the value of education helps to protect love from blind faith.
Author(s)
Kierkegaard’s Theory of Love, Narcissism, and Education
Issued Date
2023
김동규
Type
Article
Keyword
사랑키에르케고어나르시시즘교육윤동주김수영lovenarcissismeducationGodKierkegaard
DOI
10.33156/philos.2023.72..147
URI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16311
Publisher
철학탐구
Language
한국어
ISSN
1598-7213
Citation Volume
72
Citation Number
1
Citation Start Page
147
Citation End Page
178
Appears in Collections:
Humanities >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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