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얀마 외래어의 어두 자음 발음 대조 연구 -영어 기원 외래어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미얀마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미얀마어 외래어의 초성 발음을 대조 분석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데 있어, 미얀마인 학습자에게 한국어의 외래어 발음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얀마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외래어를 발음을 할 때 모국어의 발음과 대조시켜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정확한 한국어 발음 학습을 하기 위하여 영어 기원 외래어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미얀마어 외래어의 초성 발음을 대조하는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 대조 분석의 결과를 활용하며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초성 발음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학습자의 오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외래어를 음운론적으로 대조 분석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음운 체계를 자음, 모음, 음절구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자음 음소 체계를 살펴보았을 때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동일한 조음 위치는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이며, 미얀마어에만 존재하는 조음 위치는 치음, 치조경구개음이다.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조음 방법을 대조해 봤을 때 동일한 조음 방법은 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비음, 유음이다. 미얀마어의 마찰음과 비음과 같은 자음 수가 한국어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만 존재하는 파열음의 평음은/p, t, k/이고 미얀마어에만 존재하는 파열음의 유성 무기음은 /b, d, g/인데, 초성에서 발음할 때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마찰음 / ɵ, z, ɕ/은 미얀마어에만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모음 음소 체계는 단모음 체계와 이중모음 체계로 구분하고 살펴봤다. 한국어는 기본모음/a, i, u, e, o/에 /ɨ, ә/모음이 추가되는 반면 미얀마어는 기본모음/a, i, u, e, o/에 /ɛ, ɔ/ 모음이 추가된다. 계속하여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음절 구조를 살펴봤는데, 한국어와 음절 유형은 4가지가 있으나, 미얀마어의 음절구조에서 취할 수 있는 음절 유형은 V, CV, CCV, CCCV, VC, CVC, CCVC, CCCVC의 여섯 가지가 있다.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음절구조에 대한 공통점으로는 초성과 종성에는 자음이 오고 중성에는 모음만 올 수 있다. 그리고 모음은 홀로 음절을 구성할 수 있는데 반해 자음은 모음과 결합해야만 음절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초성은 한국어의 경우 2개 이상의 자음군이 올 수 없지만 미얀마어는 발음상 최대 2개의 자음군이 올 수 있으며 문자적으로 최대 3개까지의 자음군을 허락한다는 데에 차이가 있다. 또한 종성 자음은 한국어의 경우 7종성법에 따라 7개가 음절말 자음으로 실현되는 반면 미얀마어의 종성 자음은 성문폐쇄음/ʔ/만 올 수 있다.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음운 체계를 살펴본 후에 (2002)에 따라 한국어와 미얀마어에서 차용되고 있는 영어 기원 외래어 목록을 선정하고, 명사를 중심으로 하여 외래어의 어두 자음 발음을 대조 분석하였다.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외래어 발음을 대조 분석함으로서 자음 발음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영어 기원 외래어 자료를 중심으로 하여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초성 발음을 대조 분석함에 있어서 학습자가 실제로 학습할 때 일어나는 발음 오류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하지 못했던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얀마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초성 발음을 더 쉽게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본 고에서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발음 관련 연구가 계속해서 마련되기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