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등학교 학생에서 대기중 꽃가루 비산 수준과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과의 관련성

Abstract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학동기 아동에서 증가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환경요인으로 알려진 꽃가루의 대기중 비산 수준과 흡입 알레르겐의 감작률 및 알레르기 질환의 변화를 조사 및 분석하여 예방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대상 및 방법: 울산지역 내 거주환경이 다른 외곽지역과 도심지역의 초등학교 2곳의 전 학년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격년으로 중복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연구자료를 수집하였다. 대기중 꽃가루 종류 및 비산 수준 조사를 위해 2013년 1월 1일부터 2018년 11월 30일까지 7년간 울산의 외곽지역 학교의 인근에 위치한 울산대학교와 도심지역 초등학교 건물의 옥상에 꽃가루 포집기를 설치하여 매일 측정하였다.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 조사를 위해 총 4,24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피부 단자 검사를 수행하였다. 검사에 사용된 시약은 국내에서 흔한 흡입 알레르겐으로 꽃가루 11종을 포함하여 집먼지진드기 3종, 동물 2종, 곰팡이 3종, 바퀴벌레 총 20종이었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조사를 위해 설문지를 사용하여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의 1년 진단 유무를 질환별로 조사하였다. 조사된 대기중 꽃가루 비산 수준과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 및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통계분석하고 관련성을 평가하였다. 결과: 울산지역에서 6년간(2013~2018) 채집된 꽃가루 중에서 확인된 종류는 40과 58속이었다. 대기중 꽃가루의 출현률은 소나무(44.3%), 참나무(22.3%), 오리나무(6.3%), 환삼덩굴(4.3%) 순으로 주로 수목류가 높았다. 수목류 꽃가루는 3월부터 6월까지, 잡초류 꽃가루는 8월부터 10월까지 우세하였다.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은 미국 집먼지진드기(43.6%), 유럽 집먼지진드기(42.4%), 고양이 털(12.1%), 자작나무(9.9%), 참나무(9.6%), 오리나무(8.7%) 순으로 높았다. 소나무를 제외한 수목류 꽃가루와 고양이 털의 감작률은 연도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군이 아토피피부염군 보다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이 높았고, 두 질환을 동반한 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수목류(참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꽃가루의 대기중 비산수준과 감작률은 2018년 꽃가루 비산 수준이 증가하면서 감작률도 증가하여 서로 연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수목류 꽃가루의 감작률과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은 증가하는 경향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r=0.954, p=0.046). 결론: 울산지역 초등학교 학생에서 흡입 알레르겐 감작률과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대기중 꽃가루 비산 수준과의 상관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에서 주요 대기중 꽃가루는 수목류인 소나무와 참나무 꽃가루가 전체 꽃가루 중 약 67%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자작나무, 참나무 등 수목류 꽃가루 알레르겐 감작률이 약 10%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증가하였고, 수목류 꽃가루의 감작과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향후 꽃가루뿐만 아니라 다양한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