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연관 천식과 폐 확산능 감소와의 관련성

Abstract

서론 가습기살균제 관련 폐손상 (Humidifier disinfectant lung injury; HDLI)은 특정 가습기살균제 (Humidifier disinfectant; HD)에 노출된 사람에게 발생한 심각한 폐 손상이며, 가습기 살균제 연관 천식 (Humidifier disinfectant-related asthma; HDA)은 HD에 노출되면 천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인정받게 된 HD 연관 질환이다. HDLI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폐 확산능 (Diffusing capacity of lung for carbon monoxide; DLCO) 감소가 관찰된다고 되어있으나, 증상이 경한 증상만 있는 천식 환자에서는 DLCO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HDA에서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 HDA로 인정된 성인 중 비흡연자인 70명과 HD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 천식 환자 중 비흡연자인 79명 사이의 DLCO% predicted (DLCO%)를 비교했다. 또, HDA에서 HD 노출 정도와 관련된 몇 가지 지표와 DLCO%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과 HD에 노출되지 않은 천식 환자에 비해 HDA 군에서 DLCO%의 평균값이 감소했다. HDA 중 노출 정도가 비교적 명확하다고 생각되는 환경노출등급인 Definite 군의 DLCO% 평균은 다른 노출등급의 HDA 보다 감소해 있었다. 다중 선형 회귀 분석에서도 BMI 조정 후 HD에 노출되지 않은 천식 환자에 비해 HDA에서 DLCO%가 5.8%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는 HD에 노출되지 않은 천식 환자에 비해 DLCO%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2.1배 높았다. 상관 분석 결과, 누적사용시간과 DLCO%의 역 상관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경로분석에서 HD에 대한 노출은 DLCO%에 직접, 그리고 노력성 폐활량 (Forced vital capacity; FVC)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결론 HD 노출이 없는 천식 환자에 비해 HDA에서 DLCO가 감소했다는 가설을 확인했다. HD에 노출된 사람에서 폐 손상의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DLCO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