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스트레스, 속박감, 우울 간의 관계 :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구직자의 스트레스와 속박감, 우울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스트레스와 속박감, 우울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구직자의 우울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매개변인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울산지역 고용노동부 워크넷(WORKNET)에 구직등록이 되어 있으면서 실업급여 수급기간이거나, 취업성공패키지·취업지원프로그램(성취, 취업희망, 생애경력설계 프로그램, 단기취업특강) 이용, 또는 현재 취업을 목표로 구직활동 중에 있는 구직자 342명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각 변인을 측정하기 위해 스트레스 척도, 부적응적 완벽주의 척도, 스트레스 대처방식 척도, 속박감 척도, 우울 척도를 포함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과 AMOS 21을 이용하여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구직자의 인구배경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검증 결과 성별, 결혼 여부 등에 따라 스트레스, 속박감, 우울이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상관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구직자 스트레스의 네 가지 측정변인은 부적응적 완벽주의의 두 측정변인, 속박감의 두 측정변인, 그리고 우울의 세 측정변인과 모두 정적상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구직자 스트레스는 문제중심적 스트레스 대처방식과는 대체적으로 부적상관을 보였다. 셋째, 본 연구의 구조모형 검증 결과 설정한 경로 가운데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우울의 관계를 제외하고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직자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속박감의 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 구직자의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속박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우울감을 많이 호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문제중심적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사용하는 정도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우울한 정도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속박감의 매개효과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속박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에 대한 부적응적 완벽주의의 직접적인 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직접적으로 우울을 발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매개변인을 통해서만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스스로 통제하기 어렵고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직이라는 구체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초점을 두고 스트레스 대처방식, 속박감, 우울 간 상관을 밝혔으며, 구직자의 성별, 결혼 여부, 연령 등에 따라 스트레스, 우울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구직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담자를 위해 상담 전략을 수립하고 프로그램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주제어 : 구직자의 스트레스, 속박감, 우울, 부적응적 완벽주의, 스트레스 대처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