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위한 조화
- Alternative Title
- 나의 작품을 중심으로
- Abstract
- 오스트리아 제2도시 그라츠를 가로지르는 무어강 위에 인공섬이 있다. 2003년에 만든 인공섬은 동서로 분리된 도시의 양쪽을 이어주고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연 속에 인공 건축물을 짓는 데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자연과 인공,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라츠시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 경제까지 살렸다. 이 건물은 한강 반포대교 옆에 둥둥 떠 있는 ‘그 건물’의 모델이다. 두 인공섬의 운명은 현재 판이하게 갈려 있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거나 자연과 공존하려는 움직임은 많은 분야에서 나타나지만 제대로 현실화된 곳은 적다. 자연을 이해하지 않고 자연 속으로 침투하거나 자연을 모방하려고만 하는 탓이다.
좋은 그림이란 사물, 대상, 세계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시선 아래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깊이 있는 느낌과 감각, 심화된 세계관이 어떻게 그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특성과 효과적으로 융화되면서도 독립적으로 도드라질 줄도 아느냐 하는 점 또한 작가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조형적 힘과 그림에 대한 본원적이고 집요한 문제의식이 팽팽하게 균형을 잡고 있느냐 하는 점은 단지 그림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한 개인의 인생관, 삶의 자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작품에 대한 철학은 언제나 자연에 의한 상상이다. 단순한 상상에서 얻어지는 사고보다는 푸르른 들판과 산야에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자연은 항상 나와 교감의 상태에 있다. 우리가 매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나무, 풀, 꽃이라는 존재들은 아무런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채 피어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많은 의미와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을 소재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자연의 공존을 위한 조화를 풀어서 얘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그리고 나는 그 조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 Author(s)
- 김민주
- Issued Date
- 2018
- Awarded Date
- 2019-02
- Type
- Dissertation
- Keyword
- 자연; 예술; 식물; 공존; 조화
- URI
-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6524
http://ulsa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17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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