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 폐병변에 대한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검사에서 CT workstation 적용을 통한 진단률 개선에 대한 연구

Abstract

연구 배경 및 목적: 기관지내시경은 폐결절 진단에 사용되는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말초 폐병변(PLL, peripheral lung lesion) 의 경우, 중심성 병변이나 중심과 말초 사이 위치한 병변들보다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워 진단률이 낮고 이로 인해 내시경의 사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었으며 그 중 하나가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과 가이드 시스를 이용한 경기관지 폐생검 검사이다 (EBUS-GS-TLBL, endobronchial ultrasound with guide-sheath transbronchial lung biopsy). 더 나아가 최근 많은 연구들에서는 새로운 기관지내시경 방법들을 조합하여 말초 폐병변에 대한 진단률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그 중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rEBUS, radial EBUS)과 전자기유도 네비게이션 기관지내시경 (ENB, electro magnetic navigation) 의 조합,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과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 (VBN, virtual bronchoscopy navigation) 의 조합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초기 시스템 도입에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 재정적 부담을 야기하기 때문에 모든 병원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수 없다. 따라서 본 저자들은 CT 기계 도입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CT workstation 으로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CT workstation 을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여 말초 폐병변에 대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말초 폐병변에 대한 EBUS-GS-TBLB 검사를 위해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VBN (Virtual bronchoscopy navigation ) 군과 NVBN (Non virtual bronchoscopy navigation) 군으로 나뉘어졌다. VBN군은 CT workstation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가상 기관지내시경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한 군이었으며 NVBN군은 가상 기관지경 네비게이션 없이 시술자가 손으로 직접 말초 폐병변까지 도달하는 기관지를 추적하여 기관지 지도를 그린 뒤 이 지도를 참고하여 검사를 시행한 군이다. 조직검사 부위의 적절성은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및 X- 선 형광투시법으로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각각 64명의 환자가 등록되었다. 등록된 환자들 중 VBN군에서 1명이 기관지내 병변이 존재하여 검사에서 제외되었으며 5명이 추적관찰 되지 않아 탈락되었고 NVBN군에서는 3명이 추적관찰 되지 않아 탈락되었다. 최종분석에는 VBN군은 57명, NVBN군은 61명이 등록되었다. 연구결과 두 군에서 등록된 환자들의 나이, 성별, 병변의 크기, 병변의 위치, CT상에서 관찰된 병변의 특징 등 기본적인 특성은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진단률은 VBN군은 41/57 (72%) 였으며, NVBN군은 49/61 (80%)로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총시술시간이나 병변까지 도달하는 시간 등에 있어서도 VBN군과 NVBN군에서 차이는 나지 않았고 합병증도 두 군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CT workstation으로도 VBN 과 유사한 기관지의 3차원적인 구성이 가능하지만, 손으로 그린 지도만으로 검사를 시행한 NVBN 군과 비교하여 볼 때, VBN 군에서 진단률의 향상이나 시술시간의 차이, 합병증의 차이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말초 폐병변을 진단하는데 있어, 숙련된 기관지내시경 시술자의 경우, 병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자세한 기관지 지도를 그릴 수만 있다면 3차원적인 영상이 있는 VBN과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