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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의 정치 사상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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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겸애 천지 상동을 중심으로
Abstract
1. 춘추 전국 시대에는 주나라 봉건제의 와해와 정복 전쟁으로 혼란과 무질서가 만연했다. 국내외적으로 혼란이 극에 다다른 시기이다. 이런 시점에 제자백가가 등장하여, 당시의 혼란의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을 제시하였다. 그들은 현실을 거부하고, 새로운 이상 세계를 설계했다.
그 형태는 유가, 묵가, 도가, 법가 등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 유가는 집안(家)을 중심으로 한 윤리와 도덕을 국가 통치 이념을 제시하여, 주 봉건제의 계승을 유도한다. 이 점을 이어 받아 사상을 전개시킨 사람이 묵자이다. 묵자는 주나라 봉건제의 이로운 점을 그의 사상 전반에 도입시킨다. 묵자가 보기에, 주 봉건제는 정복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 공존과 물질적 이익의 최대화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인 것이다.
정복 전쟁의 결과는 백성에게 삼환(三患)으로 나타난다. 삼환은 백성이 먹지 못함, 옷 입지 못 함, 쉬지 못 함이다. 이것은 백성의 일상생활이었다. 묵자는 백성의 세 근심(三患)의 해결이 통치의 목표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지배자들은 하층민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았다. 당시에 백성의 입장을 생각한 사상가는 묵자뿐이라 할 수 있다.
백성에 대한 사랑은 겸애(兼愛) 상동(尙同) 상현(尙賢) 천지(天志)의 사상을 통해서 나타난다. 이 사상들은 ‘10론’의 중심 사상이다. 묵자의 중요 사상들은 여기에 집결되어 있다. 이것은 그의 이상 국가를 위한 행동 강령이기도 하다. 결국 통치 수단으로 국가 구성 이론이 된다. ‘10론’의 주요 사상들은 서로 맞물려 있다. 10개 주제의 연관성을 통해서, 묵자의 사상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2. 겸애는 ‘전체를 고루 사랑함’(兼愛)이다. 전체를 다 고려하는 것은 배분적 정의이다. 평균적 정의와는 구분해야 할 것이다. 겸애의 ‘무차별’은 공정함을 위해서 필요하다.
상동(尙同)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이익 주장에 의한 분쟁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 때 공평한 조정을 할 수 있는 현자가 필요하다. 현자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임명과 추대의 방식으로 선정된다. 이런 분쟁 조정에서 공정성을 위해 겸애가 필요하다. 그래서 겸애는 상동(尙同)과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 이런 상동과 겸애의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것이 천지(天志)이다.
상동(尙同)은 권력이 아래(백성)에서 위로 올라감이다. 이것은 추대론, 계약론 측면이 있다. 상동은 백성이 국가와 지배자에게 복종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묵자는 복종의 근거와 통치의 정당성에서 국가론을 출발시킨다.

3. 천지(天志: 하느님의 뜻)는 겸애이다. 묵자는 ‘하느님의 존재’를 도입하여 이성의 한계를 긋는다. 하느님은 인격신으로, 사람과 같은 자유 의지를 가진다. 그리고 묵자의 하느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바로 상과 벌이다. ‘겸애’라는 사랑이 잘 실현되기 위한 원동력이 하느님의 상과 벌이다. 그래서 상과 벌로서 사람을 선(善)으로 이끈다. 하느님의 ‘의지’는 강제성이 있고 이는 ‘의로움’(義)과 연결된다. 당위성과 강제력은 국가 통치의 핵심이다. 또한 통치자는 반드시 하느님의 뜻에 복종해야 한다.
4. 겸애 : 묵자의 이론은 경험론이며 성악설이다. 개인이 욕망을 가지고 있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싸운다. 이를 조정해서 개인들의 이익을 최대화시키는 것이 국가의 임무이다. 겸애(兼愛)는 사람을 물질적·현실적으로 이롭게 함이다. 그래서 묵자는 유가의 의례와 의식(儀式)을 통한 물질적 낭비를 비난한다.
묵자는 사랑과 증오의 상호성에 근거해서 겸애를 실천하라고 한다.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상호성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묵자는 겸애(兼愛)가 천지(天志)라고 한다. 겸애를 하지 않으면 하늘이 벌을 준다. 그러므로 겸애는 당위성을 가진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묵자는 국가 조직이 겸애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이익 때문에 다투면 윗사람이 조정을 해 준다. 이 조정을 아래 사람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상동이다. 겸애에 따라 조정했기 때문에 아래 사람이 받아들인다. 이는 겸애와 상동의 맞교환이다.
진시황의 통일에서 볼 수 있듯이, 어느 누구도 절대 권력을 제어할 수 없다. 결국 하느님의 뜻만이 강자를 제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묵자는 하늘의 뜻이 겸애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겸애와 천지가 연결된다. 묵자는 삼표(三表)를 통해 이를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5. 비공 ; 묵자는 겸애를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에도 적용시킨다. 이것이 비공(非攻)이다. 나아가 비공은 겸애 뿐만 아니라 천지(天志)를 행하는 것이다.
비공(非攻)은 ‘공격을 비난하다, 부정한다’는 말이다. 공격은 부정하지만, 방어 전쟁은 인정한다. 당시는 나라 사이에 조정자가 없어, 상동할 주체가 없었다. 그래서 정복 전쟁이 반복될 수 밖에 없었다. 나라 안에서의 절도는 큰 죄로 여기면서, 국가 간의 도륙은 당연시 여긴다. 그 결과는 제로섬 게임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묵자가 전쟁으로 인한 큰 손해와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다. 이것이 비공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묵자는 비공(非攻)에서 주나라 봉건체제의 기본 틀은 수용하나, 천자는 제시하지 않는다. 다국 공존의 구조에서 천자의 도입은 또 다른 위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상에는 주나라 봉건제를 충실히 수행하려 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Author(s)
김지영
Issued Date
2018
Awarded Date
2019-02
Type
Dissertation
Keyword
삼환(三患)정복 전쟁겸애(兼愛)천지(天志)상동(尙同)비공(非攻)
URI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6700
http://ulsa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182269
Alternative Author(s)
kim jee young
Affiliation
울산대학교
Department
일반대학원 철학전공
Advisor
손 영식
Degree
Master
Publisher
울산대학교 일반대학원 철학전공
Language
kor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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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Philosophy > 1.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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