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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 정도전의 공적과 과오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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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정도전은 조선왕조 개창에 으뜸가는 공을 세운 인물로 『태조실록』에 기록되었고, 정도전을 다룬 연구에서도 이 기록을 사실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정도전의 공적 기록은 정도전을 제거한 정치세력이 의도적으로 왕조 개창의 공을 그에게 돌린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정도전은 장기간 정몽주 등 고려왕조를 지키려한 인물들과 친밀했으며, 고려왕조 멸망과 신왕조 개창을 기획하고 추진한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 1390년 무렵 정몽주 등과의 교유관계를 끊고 신왕조 개창 세력에 협조했지만 조선왕조 개창이 임박한 시기에 유배되어 있었다. 조준 등의 왕조 개창 세력이 정몽주 피살 직후 정계에 복귀한 반면, 정도전은 이보다 2개월 뒤에 소환되었으며 소환된 뒤에도 정무에서 소외되었다. 고려말?조선초에 성리학은 지성계를 장악하였고, 왕조 교체를 주도한 공적은 성리학에서 명분과 윤리를 어긴 과오가 되었다. 왕조 개창에 대한 공이 클수록 자신이 속했던 왕조를 멸망시킨 역적의 성격 또한 강화되며, 후대에 본받지 말아야하는 인물로 각인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왕조교체를 주도하고 조선초의 정변에서 살아남은 인물들은 왕조 교체의 공을 정도전에게 넘김으로써 정도전에게 가장 큰 역적의 오명을 씌우고 자신들은 책임을 면하였다.
Author(s)
이종서
Issued Date
2021
Type
Article
Keyword
정도전개국공신성리학명분반역전가
URI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9466
https://ulsan-primo.hosted.exlibrisgroup.com/primo-explore/fulldisplay?docid=TN_cdi_nrf_kci_oai_kci_go_kr_ARTI_9917079&context=PC&vid=ULSAN&lang=ko_KR&search_scope=default_scope&adaptor=primo_central_multiple_fe&tab=default_tab&query=any,contains,%EC%A1%B0%EC%84%A0%EC%B4%88%20%EC%A0%95%EB%8F%84%EC%A0%84%EC%9D%98%20%EA%B3%B5%EC%A0%81%EA%B3%BC%20%EA%B3%BC%EC%98%A4%20%EA%B7%9C%EC%A0%95&offset=0&pcAvailability=true
Publisher
역사와 현실
Location
대한민국
Language
한국어
ISSN
1225-6919
Citation Volume
1
Citation Number
122
Citation Start Page
175
Citation End Page
207
Appears in Collections:
Humanities > History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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