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아버지들의 자녀 돌봄 경험과 의미탐색

Abstract

본 연구는 20-30대 아버지들의 자녀 돌봄 경험을 탐색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영유아를 둔 20-30대 아버지의 자녀 돌봄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하여 아버지의 자녀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기초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20-30대 아버지들의 자녀 돌봄에 관한 인식 변화는 어떠한가’, ‘20-30대 아버지들의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어떠한가’, ‘20-30대 아버지들의 더 나은 아버지 되기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영유아 자녀를 둔 아버지 1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주요 관심 현상에 대하여 공통된 주제에 관한 의미를 밝히는 데 유용한 Braun과 Clarke(2006)의 주제 분석 6단계의 절차를 적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20-30대 아버지들이 인식하는 자녀 돌봄, 20-30대 아버지들이 경험한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남편으로서의 역할’, ‘더 나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미를 탐색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30대 아버지들의 자녀 돌봄에 관한 인식은 ‘암묵적 돌봄 방관자’와 ‘적극적 돌봄 참여자’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은 원가족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계 부양’을 책임지고 육아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훈육자로서의 아버지 역할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 돌봄 참여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둘째, 20-30대 아버지들이 경험한 ‘아버지로서의 역할’은 ‘놀이 친구’, ‘추억 저장소’, ‘발달 조력자’로 나타났으며, ‘남편으로서의 역할’은 ‘아내 마음에 스며들기’, ‘아내의 손발 되어주기’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은 자녀 돌봄에서 놀이 친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자녀와의 추억을 기록하였으며,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또한, 남편으로서 아내의 마음을 항상 확인하고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아내의 손발이 되어 가사를 분담하고 아내의 고된 육아를 덜어주고자 하였다. 셋째, ‘더 나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는 ‘스스로 성장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자녀 돌봄을 위한 적극적 노력’ 및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자녀 돌봄을 위한 사회적 지원’으로는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 ‘법적 제도 개선’, ‘사회적 가치공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30대 아버지의 자녀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30대 아버지의 자녀 돌봄에 대한 적극적 참여 의지를 지원하고 자녀 돌봄에 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자녀 돌봄을 위한 정보 및 교육의 제공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아버지의 돌봄을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제공이 요구된다. 둘째, 20-30대 아버지들은 경제활동으로 인한 시간 부족을 자녀 돌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었으므로 남성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와 노동 환경의 개선, 사회적 인식의 개선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다양한 직업적 여건을 고려하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녀 돌봄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이 직장 내 자녀 돌봄을 지원하는 기업 문화의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20-30대 아버지들의 아버지 자녀돌봄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하고 아버지 역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영유아 자녀를 둔 20-30대 아버지의 적극적인 자녀 돌봄 참여자 역할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기초 자료로서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