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프랑클의 실존분석과 의미치료에 대한 연구
- Abstract
- 프랑클의 초기 저술은 실존분석과 의미치료를 관점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요컨대 프랑클의 초기 저술은 기초적이고 인간학적인 측면을 실존분석이라고 불렀으며 응용적이고 치료적인 측면을 의미치료라고 불렀다. 그러나 프랑클의 저작들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용어 사용의 혼란을 겪게 된다. 프랑클의 실존분석(Existenzanalyse)과 빈스방거의 현존재분석(Daseinsanalyse)은 전혀 다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두 용어 모두 ‘existential analysis’라고 번역된 것이다. 이러한 양자의 혼란을 피하고자 프랑클은 이론적 측면과 치료적 측면의 구분 없이 의미치료로 부르기고 하였다. 그러나 프랑클은 용어의 통합으로 인한 부적절함, 즉 치료적인 측면이 아닌 영역에서도 부득하게도 의미치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프랑클의 초기 저작 활동 시기로 돌아가 실존분석과 의미치료를 구분하여 연구한다는 것은 프랑클의 사상적 이해를 돕고 그의 사상을 더욱 체계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특히 본 논문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을 확장하고 재개념화함으로써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프랑클의 무의식 개념은 소수의 연구자에 의해 개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실존분석은 프랑클의 무의식, 즉 책임의식, 영적 무의식, 무의식적 양심, 무의식적 종교심을 중심적으로 연구하였다. 또한, 의미치료라는 치료적 접근방식으로 인간의 실존적 공허와 고통과 고뇌, 비극을 다루었다. 이러한 시도는 삶에 관한 통찰과 통찰을 통한 자기 치유력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근본 목적에서 출발한다. 프랑클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론이란 비전이며 세계관이다. 프랑클의 실존 분석적 인간에 관한 이해와 성찰의 과정은 실제적 치료의 적용 및 방법적 연구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순차적 과정이다. 따라서 프랑클의 실존분석과 의미치료의 구분을 통한 연구는 실천적 접근의 근본적인 토대를 제시해줄 것이다.
본 논문은 먼저, 프랑클의 유년 시절과 성장 과정, 특히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사상가 중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살펴봄으로써 프랑클의 실존분석의 탄생을 연구하였다. 둘째, 프로이트의 무의식적 본능과 대별되는 영적 무의식을 언급한 프랑클의 유일한 저서인『무의식의 신』을 중심으로 프랑클의 실존분석의 기초가 되는 영적 무의식 개념과 책임의식, 무의식적 양심, 무의식적 종교심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셋째, 셸러의 철학적 인간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프랑클의 의미에 대한 이해와 의미치료의 기본원리인 의미를 향한 의지, 의지의 자유, 삶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또한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 가지 가치, 즉 창조적 가치, 경험적 가치, 태도적 가치를 순차적으로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프랑클의 실존분석을 기초하여 의미치료적 실천 과정을 연구하였다. 이러한 실천적 과정은 우리의 삶 속에서 느끼는 고통과 고뇌,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삶의 문제를 재조명함으로써 삶에 대한 이해와 세계관의 변화를 제공한다. 더불어 인간의 운명적 상황이 의미발견의 기회라는 의식의 긍정적 변화를 통해서 자기치유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Author(s)
- 장나겸
- Issued Date
- 2019
- Awarded Date
- 2019-08
- Type
- Dissertation
- Keyword
- 실존분석; 의미치료; 책임존재; 영적무의식; 무의식적 양심; 무의식적 종교심
- URI
- https://oak.ulsan.ac.kr/handle/2021.oak/6784
http://ulsan.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223840
- 공개 및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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